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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내집마련기 #1] 2021년, 내집마련을 결심하게 된 계기 - 전세를 탈출하자!부동산 │ Real Estate 2021. 4. 12. 23:26

2021년은 나에게 질풍노도의 시기(?)였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유동성이 높아진데다, 공급 부족까지 겹쳐 유례없는 부동산 폭등기를 겪었다.

출처 : 한국부동산원 통계 2020년의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3-18년도에 상승한 기울기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2019년 10월에 오피스텔 전세 계약을 했는데, 그 당시만 해도 이렇게까지 오를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이제 막 서른이 된 참인데 현실은 가혹하기만 했다 (......)
그 때 집을 샀다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이미 지난 일이므로 나는 현재의 나에게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2년 계약이 만기되는 시점인 2021년 10월.
6개월 남은 시점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임대차 3법으로 세입자에게 보장된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기?
2023년 10월까지 지금 전세금 + 5% 정도로 거주할 수 있다.
당장 나에게 부담이 되는 정도가 아니어서 안전한 선택지였다.
내가 계약할 때보다 전세 시세도 많이 상승했고, 매수를 하기에는 아파트 값이 너무 많이 상승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전세 세입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기에는 전셋값이 너무 많이 올랐고, 법적으로 전세를 2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는 부동산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나서는 전세를 얼른 탈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이유인즉슨 전셋값이 끊임없이 상승할 것이라 예측되었기 때문이다.



출처 : 자유지성 유튜브 자유지성 유튜브 (https://youtu.be/EpBIqYTtEUs)
가장 먼저 2021년-2027년까지의 공급량을 살펴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공급부족이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2023년까지 전세를 살고 있다가는 큰일나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공급량 지표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공급량 부족은 심화되고 있다.
단순한 물량으로만 보더라도 공급부족이 심각하지만, 들여다보면 점입가경이다.
뜨거운 감자인 재건축+재개발이 진행되기 시작한다면, 철거로 인한 이주민들이 발생할 것이다.
전세난은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인데, 엎친데 덮친 격이 될 것이 뻔하다.
수도권은 가구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2025년까지 예정된 공급으로는 집값을 낮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전세대란을 겪느니, 내집마련을 앞당기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아파트를 매수하자? - 전세를 끼고 사기 vs 실입주 매물
실거주할 아파트를 매수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나서, 알아봐야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투자와 실거주를 함께 생각하다보니 말그대로 '영끌'을 해서 재건축 연한이 지난 30+a년차 아파트도 고민했다.
하지만 언제 될지도 모르는 재건축을, 10년 이상 몸테크할 생각으로 매수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미 많이 오른 시장에서 전세가율이 낮은 재건축 물건보다는 아직 전세가율이 높은 편인 역세권 구축 아파트를 선택했다.
입지가 훨씬 떨어지더라도 가격 방어 측면에서 역세권 + 전세가율 높은 아파트는 메리트가 있었다.
특히 '영끌'이 아닌 정말 내 현재 상황에 맞는 집이어서 부담도 적었다.
집을 알아보다가 고민이 되었던 것은 바로 전세를 안은 매물을 살 것인지, 당장 실입주 가능한 매물을 살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었다.
내 전세 계약 만기 시점은 21년 10월인데, 당장 집을 산다면 어떤 것이 더 좋을지 선택해야했기 때문이다.

약 한 달 전의 내가 아파트를 매수한다고 가정했을 때의 상황을 정리한 표이다.
전세를 안고 매물을 사는 것과 실입주가 가능한 매물의 비용을 계산한 결과는 전세를 안은 매물의 압승이었다.
매매가 자체에서 워낙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다른 모든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전세를 끼고 매수를 하기로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취득세와 보금자리론 소득공제의 차이를 처음 알게되었을 때는 무조건 당장 실입주 가능한 매물을 매수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되었지만,
이렇게 비용적인 측면에서 정리를 해보고 나니 차라리 전세를 안고 매수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었다.
그래서 나는 전세를 안은 매물을 동과 층만 보고 바로 매수했다.
세입자가 있는 집은 요즘 같은 때에는 집 상태를 보기조차도 힘들었고,
시간이 안맞아 못보게 된다면 다른 사람에게 매수의 기회를 놓쳐버리기 때문이다.
이런 과감한 결단의 밑바탕에는 약 한달여간을 이곳저곳의 부동산을 다니며 겪었던 경험이 있었다.
실제로 아파트를 매수하려고 시도했던 적이 한두번이 더 있었다.
내집을 매수하는 것은 처음이니 계속 망설임이 있었지만, 용기내어 매수를 하려고 했더니 매도인에게 돌아오는 답변은 허무했다.
'계좌번호를 줄 수 없다.'
처음 당하고 나서는 어이가 없었는데, 부동산 상승장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고 한다.
매수를 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나면, 매매가를 올리겠다는 매도인들의 태도가 참 싫으면서도 이해는 갔다.
마무리
아무튼, 우여곡절이 많았던 몇달동안 마음고생을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내집마련에 성공했다.
(아직 잔금 전이긴 하지만)
20-30대 무주택자 & 사회초년생에게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내집마련을 마음먹기가 참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그래도 내집마련을 추천하고 싶다.
당장 전세를 연장하는 것은 몸은 편할지 몰라도 미래에 닥칠지 모르는 전세대란에 휩쓸릴 수 있다.
전세를 끼고 매수를 한 나는 잔금을 준비하고 있다.
잔금과 동시에, 법무사 비용 절감 차원에서 '셀프등기'를 도전해보려고 한다.
준비할 것이 정말 많고 복잡하다고 하지만, 한번 해두면 좋을 것 같았다.
셀프등기에 대해서도 꼼꼼한 기록을 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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